새 노트북 장만 by 루얼


 여태껏 그래왔듯이(?) 포스팅을 한동안 못 했는데, 물론 게으른 것도 하나의 이유였지만 가장 큰 이유는 노트북 고장 때문이었다. 고3 때부터 거의 5년 간 잘 써왔던 노트북 모니터가 맛이 간 것이다. 나름 메모리도 직접 업글하고 고장 안 나게 관리 잘 하고 있어서 고사양 게임만 안 돌리면 부족함 없이 잘 쓰고 잇었던 녀석이었다. 이곳에서도 딱히 험하게 굴리지 않았는데, 어느덧 수명이 다 해버린 것 같다.

 연결 부분에 문제가 생긴 건지 각도를 이리저리 조절하다보면 화면이 정상으로 돌아오길래 "전자제품 싸다는 독일에 가서 사야겠군" 하고 버티고 있었는데... 조절을 너무 과하게 해서 아예 힌지 한 쪽이 부서지는 사태가 발생-_-;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대충 가격을 알아봤는데 아이슬란드에서는 HP 넷북이 80만원... 너무 비싸다. 결국 한국에서 넷북을 사다 배송대행업체를 통해서 받기로 했다. 관세를 낸다고 해도 여기서 사는 것보다 싸다.

 이것저것 알아보다 결정한 것은 역시나 같은 LG의 넷북. 사실 가성비를 따져보면 국산 노트북보다 MSI나 아수스 같은 게 훨씬 낫지만 OS 미포함이라 받아서 쓰기 힘들 듯 하였다. 한국이었으면 동생 시켜서 깔았겠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무리 ㅠㅠ 

 G마켓에서 옵션 추가 없이 48만원에 샀고, 한국에서 아이슬란드로 배송 대행에 4만 8천원 정도 들었고, 관세를 7만 8천원 정도 냈다. 한국에서 아이슬란드까지 배송에는 13일 걸렸다. (세관 검사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린 듯 하다. 엄마가 보내준 옷이랑 라면은 세관 검사 없이 와서 더 늦게 부쳤는데도 더 빨리 왔다.)

 넷북의 모델명은 XNOTE X170-LS8UK 이다. 인터넷에 사용기가 별로 없어서 어떤 물건인지 가늠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실제 사진을 올려주신 분들이 있어서 색상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사실 핑크색 사고 싶었는데 블루보다 더 비쌈...) 일단 예전에 쓰던 XNOTE LW40과 비교해서 특징을 적어보면 - 운영체제가 Windows 7 Starter 라 바탕화면을 못 바꾼다는 단점이 있는데, 프로그램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시스템 안에 내장된 복원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다. 예전 노트북에도 자체적으로 포맷을 할 수 있어서 따로 부팅시디를 만들 필요가 없었던 점이 참 좋았더랬다. 다른 제조사에도 이런 기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여튼 나한테는 LG가 편하다ㅋ

 일단 도착하자마자 파일을 옮기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았다. 아톰을 쓰는 넷북이라 일반 노트북보다는 성능이 많이 떨어질거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예전 노트북과 비교해서 성능의 차이를 못 느끼고 있다. 이말인 즉슨, 넷북은 5년 전 노트북과도 성능이 비슷하다는...뜻이 되는 건가;; 역시 웹서핑, 음악, 동영상, 워드와 파워포인트 작성만 하는 나에게 고성능 컴퓨터는 필요없는 것이었다. 게다가 소음, 발열도 훨씬 적고(예전 노트북은 켜자마자 팬 돌아가는 소리가 장난 없음...) 키감도 훨씬 나아진 듯 하다. 

 해상도가 1366 X 768 로 예전 노트북보다 조금 더 큰데, 대신 화면이 10인치로 엄청 작아져서 글씨가 작게 보이는 게 좀 단점이다. 웹서핑할 때 폰트 크기를 120%로 놓고 쓰긴 하는데 그래도 작다 ㅠㅠ 그리고 터치패드도 작아서 조금 답답하다. 또한 좁아진 자판도 적응이 덜 되어서 오타가 많이 난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스피커가 노트북 하단에 있어서 침대 위에 놓고 하면 소리가 묻힌다는 것...?

 대신 훨씬 가벼워졌기 때문에 나중에 여행하면서 들고다니기 편해졌다. 예전 노트북은 어댑터 포함하면 거의 3kg이 다 되가는데 요녀석은 어댑터 합쳐도 2kg이 안 된다. 배터리를 빼고 다니면 무게를 더 줄일 수 있다. 저가항공 탈 때 무게 맞추기가 좀더 수월해졌다. 수업 들을 때도 배낭에 넣을 필요 없이 그냥 천가방에 넣고 다녀도 될 듯 하다.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 무사히 요녀석이 버텨주길 바라며... 내일까지 이름을 뭘로 지을지 고민을 해야겠다. :)





덧글

  • 미냐 2011/05/17 09:47 # 답글

    색도 깔끔하네요 ^^
  • 루얼 2011/05/23 00:58 #

    무채색보다는 확실히 눈에 잘 띄고 좋은 거 같아요 ㅎ_ㅎ
  • cream 2011/05/18 12:32 # 답글

    귀여워요! 대행비에 관세까지 해도 노트북보다 싸다니 역시 넷북은 저렴한 맛이 있어요 ㅎㅎ
    제 노트북도 소리가 너무 심하고 게임 돌리기 불안해서 방치해둔 데스크탑으로 조만간 다시 돌아가려구요 ㅜㅜ
  • 루얼 2011/05/23 00:59 #

    이 동네는 제품이 다양하지가 못 해서... 비슷한 사양도 가격이 훨씬 높더라구요ㅠㅠ
    저도 한국 돌아가면 데탑을 새로 사던가 아니면 데탑 대용 노트북을 새로 사야 할 것 같아요.
    넷북만 쓰기에는 뭔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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