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서클 by 루얼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꼽으라면 'Golden Circle골든 서클' 을 들 수 있다. Þingvellir씽벨리르, Geysir게이시르, Gullfoss굴포스 이 세 곳을 묶어 골든 서클이라고 부른다. 레이캬빅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일일 투어 코스로 많이 간다. 나는 골든 서클을 두 번 가 보았다. 첫번째는 에바-다니엘 커플이랑 리처드, J 오빠가 같이 간다길래 나도 씽벨리르 보고 싶다고, 같이 가고 싶다고 강력히 어필해서 껴서 갔다(이때 블루 라군도 다시 갔었다) 두번째는 A와 친한 오빠들이 비프로스트로 놀러와서 블루라군 + 골든서클 을 가기로 했는데 A가 꼭 같이 가달라고 해서 따라갔다. (그렇다. 이때 블루 라군을 세번째로 갔다...-_-ㅎ) 두 번 모두 씽벨리르 - 게이시르 - 굴포스 순서로 돌았다. 

 씽벨리르는 아이슬란드의 국립 공원 중 하나이다.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곳이라고 위키피디아에 나와 있다. 이곳은 아이슬라드의 의회인 Alþingi알씽기 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곳이며 지질 활동으로 rift valley열곡 이 생긴 곳이라고 역시 위키피디아에 나와 있다. 근처에 Þingvallavatn씽바들라바튼 이라는 큰 호수도 있다는데, 호수는 가 보지 못 했다. 이곳에서는 물 밑 갈라진 단층 사이로 스쿠버다이빙을 할 수 있다고도 한다.(한번 하는데 10만원 정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면 첫번째로 국립 공원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거기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제 단층 사이를 걸어가게 되고, 강을 건너편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교회 건물과 협곡 사이로 흐르는 물을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 관광지는 대게 불친절(?)하기 때문에 관광지 내에서 자세한 안내판 설명 같은 걸 기대하면 안 된다. 아마 자연을 너무 아껴서 그런 것 같다)

 조금 아쉬웠던 게, 모든 풍경이 거의 눈으로 덮여 있어 하얗다는 것 말고는 딱히 기억나는 게 없다. 아마 여름에 가면 더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게이시르는 간헐천을 볼 수 있는 온천 지대이다. 주차장에서부터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는 곳이다. 추운 겨울에도 100도를 유지하며 보글보글 끓는 물을 볼 수 있다. 물이 솟아오르는 곳에는 항상 관광객들이 빙 둘러 서서 카메라를 대기시키며 물기둥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린다. 동그란 구멍 안에서 물이 꿀렁꿀렁 거리다가 동그랗게 올라오더니 팍! 하고 솟아 오른다. 

 간헐천을 보는 건 재밌긴 한데 그거 빼고는 딱히 감흥이 없었던 곳이다. 개인적으로 온천 지대 관광지는 그닥 내 취향이 아닌 듯 하다. 

 골든 서클의 마지막 코스인 굴포스는 폭포이다. Gullfoss 를 영어로 번역하면 Golden Falls 라고 하는데 왜 이걸 황금 폭포라고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멀리서 폭포를 바라보는 순간 엄청난 크기에 압도당하게 된다. 마치 계단같이 생긴 단층에서 엄청난 물이 쏟아져 내려가는데 보면 볼 수록 신기하다. 한국에서는 이런 규모의 폭포를 볼 수가 없으니 그런지도 모르겠다.

 원래 겨울에는 폭포 가까이 가는 길을 막아놓는데 감시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냥 들어가도 무방하다. 대신 길에 눈이 잔뜩 쌓여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좋은 신발을 신은 게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음. 물이 떨어지는 협곡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장관이다. 씽벨리르때와 마찬가지로, 여름에 가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그냥 하얀 눈과 떨어지는 물밖에 없어서 사진을 찍어도 좀 심심하게 나오는 듯... 그래도 골든 서클 중에 가장 좋은 곳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굴포스를 선택!! 






덧글

  • 미냐 2011/05/17 09:49 # 답글

    김전일 시리즈중에 간헐천을 이용한 트릭이 나오는데
    정말 저런게 있군요.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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