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제모 후기 by 루얼

 내 몸에는 굉장히 털이 많다. 많을 뿐만 아니라 진하다. 종아리에 나는 털들이, 남동생의 그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니... -_- 고등학교때까진 면도기로, 대학교에 들어와서 왁싱 스트립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모기까지- 이토록 나의 제모 기술(?)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그중에 모근을 뽑아주는 제모기가 가장 효과가 좋긴하지만, 2-3일 뒤면 금새 new 들이 숭숭 올라오기 마련이고 한번 제모하려면 온갖 생쇼를 다 치러야 하니(게다가 제모기는 소음이 엄청나다) 여름에 맘껏 반바지를 입을 수 있는 날은 손을 꼽는다. 결국 특단의 조치로 제모 수술을 결정!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보았는데 강남 쪽이 끌리긴 했지만 왔다갔다 하기 좀 불편할 듯 하고 기계를 최신 걸 쓰다보니(아포지) 내가 부담하기에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그나마 이름 있는 병원들 중에 집 근처라 걸어갈 수 있는 곳을 선택했다.(소프라노) 종아리와 인중을 같이 해서 5회 45만원. 이것도 8월이 되면 종아리는 가격이 오른댄다.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1회 시술을 받는 날이었다. 반바지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먼저 인중을 받았다. 간호사 언니가 면도를 샥샥 해주고 차가운 젤을 바르면, 의사가 그 위에 레이저 기계를 대고 쏜다(!) 인중은 살이 얇은 곳이라 좀 많이 따끔거린다. 인중은 10분 내외로 끝이 나고 다음으로 종아리 시술. 역시 살이 얇은 무릎과 발목 부분이 특히 따갑다. 게다가 레이저라서 뜨끈하기도 하다. 하지만 모근제거기의 털 뽑는 고통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더 아픈 정도였다. (나는 워낙 제모기를 많이 써서 털을 뽑아도 별로 아프다고 생각이 안 든다) 9시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시술을 다 받고 나오니 9시 40분이었다.

 현재 다리에 나 있는 털이 모두 제거되는 게 아니라 그중에서도 성장기 털만 제거되기 때문에 한 3회 정도 받아야 다리가 좀 깨끗해진다고 한다. 일주일 동안은 샤워할 때 타올을 쓰지 말아야 하고, 이틀동안 연고를 발라줘야 한다. 시술을 받는 기간동안 모근제거기나 족집게로 털을 뽑지 말아야 하고 제모크림도 안 쓰는 게 좋다. 면도는 괜찮다. 지금은 종아리에 군데군데 빨간 점들이 다다닥 보인다. 아마 내 털들이 타버린 흔적일 것이다.

 다음 시술은 9월 둘째주이다. 중간에 경과를 한번 더 체크해서 포스팅을 해야지.



덧글

  • 피쉬 2010/07/31 02:11 # 답글

    고생하세요 힝.. ;ㅅ;
  • 루얼 2010/07/31 12:42 #

    고생이랄 것도 없죠~ 전 가만히 누워있으면 되니까여 :D
  • 比良坂初音 2010/07/31 04:25 # 답글

    음...처음 뵙겠습니다
    그거 시술 다 끝나면 영구적으로 털이 안나는 건가요?;;
    아니면 일정 기간 후에는 또 털이 나기 시작해서 다시 또 시술을 받아야 하는?
    피부가 원체 안좋은데 털은 억세게 나다보니 엄청 가려워서
    영구제모 수술을 고려중인데 비용이 만만찮아서요^^;;
  • 루얼 2010/07/31 12:46 #

    영구제모가, 사실은 '영구제모' 가 아니래요.
    사람마다 편차가 있는데, 5회를 받고 나면(어떤 사람은 5회 가지고도 안된다고;)
    한 2년 정도 안 난다고 합니다.

    진짜 영구제모가 되려면 3년 내내 5주 간격으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네요.

    저는 제모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여름에도 긴바지 고수...)
    2년동안, 여름마다 이틀에 한번 번거롭게 제모를 하는 시간이나,
    레이저 시술받는 비용이나 같다고 생각해서
    레이저제모를 결심했습니다.

    피부가 안 좋으시면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레이저 기계도 꼼꼼히 따져보시구요 ^_^
    저는 아직 학생이고, 피부도 좀 튼튼한 편이라
    저렴한 곳으로 갔답니다
  • 比良坂初音 2010/07/31 14:22 #

    헉;;; 그렇군요;;; 3년이면 156주, 총 31회 시술이네요;;;
    보통 5~6회 시술에 30~40만원 정도니까 많이 잡아서 총비용 240만원 정도;;;
    저는 얼굴쪽을 해야하는지라 더 난감하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0/07/31 06:4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루얼 2010/07/31 12:52 #

    병원은 사당역 8번 출구에 있는 백신의원이에요.
    네이버 검색하시면 바로 전화번호 나올 거에요.
    병원에 있는 기계가 소프라노 랑 스무스쿨인데
    지금 여름 할인행사 중이라 그런지 소프라노로 시술해주더라구요.
    비공개님은 상담받으실 때 어떤 기계로 해주는지 꼭 확인 먼저 하세요;
    제가 상담받을 땐 기계에 대한 설명이 없었어요.
    (나중에 제가 따로 알아봤어요)

    그리고 인중은 털이 가늘어서 제모 효과가 크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상담 해주신 분도 인중 시술 받았는데 10회를 하셨다고 했어요.

    저도 팔, 허벅지 가릴 것 없이 다 있는데...ㅋㅋㅋ
    종아리가 제일 심해서 일단 종아리 먼저 받아보려구요
    다른 곳은 제모기로도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할 것 같아서요
    다만 인중은 면도하기도 애매하고 뽑기도 애매해서
    걍 레이저 한번 받아볼까... 싶었습니다.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연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ㅠㅠ
  • 2010/07/31 16: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루얼 2010/08/01 22:56 #

    네. 영구제모가 영구제모가 아니죠ㅠ

    다만 몇년이라도 제모스트레스 탈춣하는 비용이라 생각하렵니다 ㅇ<-<
  • 미냐 2010/07/31 23:19 # 답글

    저는 인중은 하고 싶은데 별 효과가 없군요 ㅠ_ㅠ
    친구들이 겨드랑이 제모얘기를 가끔 해주는데 그건 자세가 엄청 민망한데다
    제모해주시는 분이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해주셔서 정말 민망했다는 얘기가 기억나요 ㅎㅎ
  • 루얼 2010/08/01 22:56 #

    겨드랑이는...정말 민망할 것 같아요 >_<
  • 比良坂初音 2010/08/01 18:22 # 답글

    아;; 죄송합니다만 혹시나 싶어서 추가로 질문 드리는데요
    효과 좋은 제모기는 어떤게 있을까요?;;
    남성용 제모기라는건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데다가
    주변에 제모기 쓰는 여성분이 없으시다보니 물어볼데도 없어서요;;
    그리고 피부에 자극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 루얼 2010/08/01 23:00 #

    제모기라는 게 '모근제거기' 를 말하는 건데요
    털을 뽑는 거에요. 그래서 얼굴에는 쓰면 안 돼요. 자극이 세거든요.
    저는 팔이랑 다리만 제모기를 써요.

    얼굴은(눈썹이나 인중 부분) 족집게를 쓰거나, 눈썹칼을 쓰거나,
    아니면 네일샵에서 왁싱을 받거나 하는 방법이 있어요.
    남성분들은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면도로 힘드시면 왁싱을 한번 알아보세요!
    왁싱도 털을 뽑아내는 거라 아프긴 하지만...ㅎㅎ
  • cream 2010/08/01 21:05 # 답글

    영구제모라고 '영구'는 아닌거군요ㅠ_ㅠ 무사히 시술이 완료되길 바랍니다.
    저는 털이 별로 없는 것도 아니고 많은 것도 아니고 애매해서
    가끔 시술 생각 날 때가 있습니다만 보통일이 아니네요 ㅇ<-<
  • 루얼 2010/08/01 23:01 #

    내년 여름에는 맘껏 짧은 치마, 반바지 입고 다닐 거에요 ㅠ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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