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라는 말은 너무 어렵다.
클콰님들 사랑해요! 명민좌 사랑해요! 이런 말은 수천번 수백번 할 수 있고, 친한 친구들에게 하트 붙여서 멘트 날리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정작 연인에게 하기엔 너무 어려운 말이다. 해야지, 마음 먹고 목구멍까지 올려서 혀에 앉혀놔도 그걸 굴려서 입 밖으로 내밀기가 정말 쑥스럽고 민망하고 왠지 피하고 싶다. 그래서 항상 건빵님이 먼저 말해줄 때 "나도" 라는 말로 묻어가기 일쑤고 정말정말 어~쩌다가 한번 먼저 하고... 19금짜리 말이나 지랄 닥쳐 기타 등등 남들이 연인에게 하기 부끄러워 하거나 민망해 하는 말들은(물론 지랄 닥쳐는 농담으로 합니다. 정말 닥치라고 하는 건 아닙...) 상당히 거침없이 하는 편인데 대체 왜 사랑한다는 말은 못 할까.
옛날에, 이별을 할 때, 서로 사귀고 있을 때 말했던 수많은 '사랑'들이 헤어지고 나면 정말로 다 거짓처럼 되어버리는 게 아닌지 고민했다. 헤어진 뒤에는 예전의 그 '사랑해'들이 허무해지고 부질없어 보이고, 그런 허무한 감정이 또 커다란 이별의 후유증이 되어서 상대방을 괴롭히는 게 아닐까...영원을 장담할 수 없다면 꼭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할 것 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의 건빵님을 만나고도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던 것 같다. 혹시라도 나중에 내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을까봐.
통화를 하면서 "앙~오늘은 먼저~" 하며 졸라도, "뭘 먼저 하라고...? 먼저 끊으라구요?" 라고 웃으며 말을 돌리고 시간을 질질 끈다. 놀리는 척 하는 거지만 사실 난 다른 용기는 철철 넘쳐도 '사랑해' 라는 말 한마디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소심쟁이다.
토요일에 TV로 이름 모를 드라마를 보다가 한 대사가 머리에 콱 꽂혔다. "사랑한다고 말 하지 않는 건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 매우 쇼킹했다. 물론 내가 '사랑해' 라는 단어를 말 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다는 것도 아닌데. 그렇지만 혹시나 건빵님은 내가 자기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건빵님 한 소심하는데 혹시나 혼자 막 걱정하고 그러면 어쩌지?
이번에 통화하면서 '사랑해' 라는 말을 두번 했다. 장족의 발전이다. 사실 통화하기 전에 혼자서 몇번 중얼거리며 연습했다.;;; 입에 익숙하지 않아서 할 때마다 낯설고 얼굴이 간질하다. 그치만 그 두 마디에 애처럼 꺙꺙 거리는 반응을 보면서, 반성도 좀 했다. 이렇게나 좋아할 것을, 좀 자주 할 걸 그랬나...
내가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을 말하면서 너무 자주 말하면 효용이 떨어지지 않겠냐고, 그래서 횟수를 제한하는 거라고 합리화(?)를 시켰는데 건빵님이 그렇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아니, 경제학도의 말을 무시하다니)
자, 이제 다음엔 '자기' 라는 말을 연습해야 되는데...난이도 넘 어려운 거다...씁...
클콰님들 사랑해요! 명민좌 사랑해요! 이런 말은 수천번 수백번 할 수 있고, 친한 친구들에게 하트 붙여서 멘트 날리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정작 연인에게 하기엔 너무 어려운 말이다. 해야지, 마음 먹고 목구멍까지 올려서 혀에 앉혀놔도 그걸 굴려서 입 밖으로 내밀기가 정말 쑥스럽고 민망하고 왠지 피하고 싶다. 그래서 항상 건빵님이 먼저 말해줄 때 "나도" 라는 말로 묻어가기 일쑤고 정말정말 어~쩌다가 한번 먼저 하고... 19금짜리 말이나 지랄 닥쳐 기타 등등 남들이 연인에게 하기 부끄러워 하거나 민망해 하는 말들은(물론 지랄 닥쳐는 농담으로 합니다. 정말 닥치라고 하는 건 아닙...) 상당히 거침없이 하는 편인데 대체 왜 사랑한다는 말은 못 할까.
옛날에, 이별을 할 때, 서로 사귀고 있을 때 말했던 수많은 '사랑'들이 헤어지고 나면 정말로 다 거짓처럼 되어버리는 게 아닌지 고민했다. 헤어진 뒤에는 예전의 그 '사랑해'들이 허무해지고 부질없어 보이고, 그런 허무한 감정이 또 커다란 이별의 후유증이 되어서 상대방을 괴롭히는 게 아닐까...영원을 장담할 수 없다면 꼭 그런 말을 하지 말았어야 할 것 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의 건빵님을 만나고도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던 것 같다. 혹시라도 나중에 내가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없을까봐.
통화를 하면서 "앙~오늘은 먼저~" 하며 졸라도, "뭘 먼저 하라고...? 먼저 끊으라구요?" 라고 웃으며 말을 돌리고 시간을 질질 끈다. 놀리는 척 하는 거지만 사실 난 다른 용기는 철철 넘쳐도 '사랑해' 라는 말 한마디에선 한없이 작아지는 소심쟁이다.
토요일에 TV로 이름 모를 드라마를 보다가 한 대사가 머리에 콱 꽂혔다. "사랑한다고 말 하지 않는 건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 매우 쇼킹했다. 물론 내가 '사랑해' 라는 단어를 말 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다는 것도 아닌데. 그렇지만 혹시나 건빵님은 내가 자기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건빵님 한 소심하는데 혹시나 혼자 막 걱정하고 그러면 어쩌지?
이번에 통화하면서 '사랑해' 라는 말을 두번 했다. 장족의 발전이다. 사실 통화하기 전에 혼자서 몇번 중얼거리며 연습했다.;;; 입에 익숙하지 않아서 할 때마다 낯설고 얼굴이 간질하다. 그치만 그 두 마디에 애처럼 꺙꺙 거리는 반응을 보면서, 반성도 좀 했다. 이렇게나 좋아할 것을, 좀 자주 할 걸 그랬나...
내가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을 말하면서 너무 자주 말하면 효용이 떨어지지 않겠냐고, 그래서 횟수를 제한하는 거라고 합리화(?)를 시켰는데 건빵님이 그렇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아니, 경제학도의 말을 무시하다니)
자, 이제 다음엔 '자기' 라는 말을 연습해야 되는데...난이도 넘 어려운 거다...씁...



덧글
낭만여객 2008/10/27 01:56 # 답글
정말 하기힘든 말이죠. 진심이었을 경우에는 더 힘든거같아요,. 그런데 연습하니 좀 되긴 되는 듯 ㅎㅎㅎ
루얼 2008/10/27 23:18 #
연습만이 살 길이죠. 네. 후후.
마지막천사 2008/10/27 04:42 # 답글
결국 염장으로 가겠다는거군요.
루얼 2008/10/27 23:19 #
꼭 그런 건 아닙니다...☞☜
ranigud 2008/10/27 09:12 # 답글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에요... 다른 나라들도 정작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워아이니 아이러브유 아이시떼루 못한다고...하더라구요; 힘든 말인가봐요..;;
루얼 2008/10/27 23:20 #
오- 그런가요? '0'근데 제 주변의 친구들은 다들 너무 잘 하는 것 같아서...ㅠㅠ
미냐 2008/10/27 10:21 # 답글
저에겐 사랑해. 말고 좋아해. 라는 말이 그래요.읽다보니 동률옹의 "사랑한다는말"이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
루얼 2008/10/28 00:21 #
좋아한다는 말도 좀 간질간질해요. 사랑해 보단 덜하지만요'-'
Amelie 2008/10/27 11:02 # 답글
저도 처음엔 '사랑해, 자기' 라는 말 너무 힘들었는데,계속 하다보니까 너무 쉬워지더라고요-_-
루얼 2008/10/27 23:21 #
좀더 분발해서 그 경지에 도달해야 하는 거군요! '계속 하는 것'이 포인트네요.
제제 2008/10/27 19:33 # 답글
저도 연애하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건넨 게 참 적었어요. 쑥스럽더라구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표현해야 했다는 후회가 들어요. 지금은 쑥스럽고 어렵지만 그래도 많이 많이 해주세요. :)
루얼 2008/10/27 23:22 #
맞아요, 쑥스쑥스... 앞으론 많이 해주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제가 받는 만큼 ^^
피란테 2008/10/28 21:19 # 답글
...전 글로 쓰는거도 조금 쑥쓰럽지만 어쨌건 누구에게든, 성우님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은 잘 못하겠어요^_ㅠ 음.. 일본어로 스키데스 ><♥ 라고 하면 또 되는데, 한국어로 좋아해요.. 라고 하는건 또 쑥쓰럽고요 ㅠㅠㅠ 어렵습니다 ㅠㅠ
루얼 2008/10/29 23:23 #
부끄러워용...-///- 란테씨도 저랑 같이 연습해요(..)
Fillia 2008/10/30 18:37 # 삭제 답글
으아~너무 귀여운 글입니다~!!
^___^
루얼 2008/11/01 01:57 #
귀, 귀여운 건가요;;
피쉬 2008/10/30 20:19 # 답글
염장이군요 ㅠㅠ
루얼 2008/11/01 01:58 #
꼭 그런 건 아니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