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by 루얼


 아직도 기분이 들떠있다. 10월 3일 낮부터 10월 4일 낮까지의 그 시간이 낯 설다. 말 그대로 꿈 같은 1박 2일. 40장 남짓한 사진을 몇 번이나 돌려보았는지 모른다.  웃고, 놀고, 떠들고, 바라보고, 쓰다듬고, 안아 주고...둘 만의 여행이라는 게 이렇게 좋은 거였구나. 게다가 숙소인 펜션도 정말 괜찮아서 더 좋은 여행이 된 것 같다. (주인 아주머니는 약간 4차원스러웠지만;)

 항상 이쁜 말만 해 주는, 내가 콩깍지 씌여서 그런 거라고 타박하면 아니라고 빡빡 우기는, 혹여라도 내가 불안해 할까봐 혼자서 고민하고 걱정하는(정작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겉모습은 군인 아저씨인데 하는 짓은 사춘기 소년같은 우리 소심쟁이. 마주보고 누워 까만 얼굴을 만지면서, 내 얼굴을 보는 그 소심한 눈을 바라볼 때가 제일 행복했다. 


덧글

  • 피쉬 2008/10/26 11:31 # 답글

    간만에 들릅니다..
    전 D-78이랍니다!!
    ..orz
    기다리는거 정말 힘들죠.. 그래서 루얼님이 대단하셔요
    어쨌든 고생하십니다 정말
  • 루얼 2008/10/27 23:14 #

    와 D-78...저흰 아직 300도 안 깨졌어요 ;ㅁ; 부럽부럽.
    역시 일찍 가는 것이 승자란 말인가(...)

    근데 저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기다리는 거 별로 안 힘들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고생이라고 할 만큼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안 드네요.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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